수정벌이 미생물제재 전달해 병해충 예방
수정률 향상·병해충 방제·노동력 감소 1석3조

수정벌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면, 수정률이 높아져 당도와 신도가 증가해 과실의 상품성이 우수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호르몬제 등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농작물의 수정 작업에 소요되는 인건비가 절감되는 등 이점이 많다. 이 때문에 토마토, 딸기, 고추 등 시설작물과 사과, 블루베리 등의 노지작물로 이용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수정벌, 제대로 쓰면 수확량 대폭 증가

수정벌은 집단생활을 하는 사회성 곤충으로 1년에 1세대를 거친다.
꿀벌에 비해 온도가 낮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도 활동성이 높은데, 5℃ 가량의 저온에서도 가슴부위의 근육을 진동시켜 체온을 35℃로 유지하고 방화 활동을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꿀벌에 비해 흐린 날과 온도가 낮은 조건, 오전 해 뜨는 시간과 해지는 시간까지도 방화 활동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정이 가능하다.
벌통은 개화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설치해야 좋다. 작물에 따라 투입되는 제품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데, 연속 수확작물의 경우 일벌 개체수가 80~100마리 정도 되는 벌통을 200~300평 당 1개씩 설치한 뒤 1개월에서 1.5개월 주기로 새로운 벌통을 추가하는 것이 수정률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단기간에 수정이 요구되는 노지 과수의 경우에는 수정활동에 참여되는 일벌의 개체수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일벌개체수가 130에서 150마리 이상 되는 벌통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노지의 경우 재배면적이 개방돼 있고 넓기 때문에 벌통을 설치할 때 재배면적 전체에 분산시켜 설치하는 것이 수정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수정벌로 각종 병해 효과적 방제 가능

친환경 방제기술 ‘비벡터링(Bee-vectoring)’을 활용하면 수정벌을 통해 작물의 수분작업 뿐만 아니라 미생물제재를 옮겨 각종 병해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비벡터링’이란 수정벌이 수정벌통 입구에 설치된 분배장치(디스펜서)에 미생물제재를 묻혀 수분작업과 각종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수정벌이 수분활동을 위해 벌통 외부로 빠져나올 때 분배장치 속 약제를 몸에 묻혀 자연스레 살포하게 되는 구조로,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손쉽다는 게 장점이다.
비벡터링 기술은 적용이 쉽다. 약제 분배장치를 벌통 출입구에 설치한 부속에 끼워 조립한 뒤 미생물제제만 투입하면 끝이다. 이후의 약제 살포 등은 수정벌이 알아서 해준다. 이 때문에 약제 살포를 위한 노동력이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비벡터링 기술에 대한 농가 호응도가 높은 이유이다. 실제로 약 660㎡(200평)를 기준으로 수정벌과 분배장치, 미생물제제만 있으면 처리 가능하다. 온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정벌 수명은 1~2개월이며, 미생물제제 1봉지(500g)는 100회 정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이미 수정벌을 활용하고 있는 시설원예 농장의 경우, 분배장치와 미생물제제만 추가로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자금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벡터링에 쓰이는 미생물제제는 친환경 자재로 목록 고시된 약제이기 때문에 수정벌은 물론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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