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입은 과수농가 ‘올해농사 절망적’ 한 목소리
5월 일교차 커 생육불량 가중, 근본적 대책 필요

4월 발생한 냉해피해가 전국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집계가 진행될수록 역대급 피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잠정 1만4,217ha에 달한다. 이는 같은 달 13일 발표한7,374ha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5월말 전국적인 집계가 완료되면 피해가 역대급으로 커질 수 있다른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개화기 빨랐던 과수 농가, 냉해 ‘직격탄’
냉해는 유독 과수 농가에 잔혹했다

전국적으로 조사된 과수 냉해 면적은 1만1,974ha에 달하는데 배(5,066ha)와 사과(4,445ha) 농가의 피해가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복숭아(1,298ha), 자두(490ha), 매실(285ha), 단감(194ha), 살구(75ha), 기타 과수(121ha) 순으로 냉해 면적이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기가 지나면서 꽃눈이 고사하거나 열매 봉우리가 달리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서 유독 과수 농가들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북 2,768ha, 전남 2,203ha, 충북 1,861ha, 경남 1,787ha, 경기 1,581ha 등 전국적으로 냉해가 발생했다.

4월부터 이어진 냉해, 5월 기온급강하에 피해 커질까 ‘우려’

이번 냉해는 지난달 5일 본격 시작됐다. 9일까지 내륙지방 최저기온이 영하 6.5℃ (경북 청송)까지 낮아졌고, 이후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심해졌다. 정확한 착과불량 피해율 집계는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완전히 맺히는 5월 말께나 확인이 가능하다. 기상청의 5월 기온에 따르면 대체로 평년보다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추가적인 냉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지자체,
피해농민 지원책 마련에 ‘분주’

피해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달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작물 저온피해 지원대책에 따르면, 저온피해 농작물의 생육관리 회복을 위한 기술지도 및 과수 인공수분·열매솎기를 위한 일손지원을 긴급 추진키로 했다. 또한 5월중 지자체의 피해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월중 재해복구비 및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지원하며, 재해보험 가입농가에 대해서는 손해평가를 거쳐 5월부터 작물별로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도 농민들의 피해 보상과 수세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농업기상정보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정밀 기상 데이터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 가능한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추후 냉해 등 기상 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과 냉해가 심한 경상남도에서도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냉해를 조기복구하고 고품질 사과의 안전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사과 조기복구비상대책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냉해 단계별’로 맞춤형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피해정도가 심각한 농가를 우선으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농협중앙회 역시 피해농가 지원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냉해발생 이후 경기지역을 찾아 착과제 등을 지원했으며 △피해복구 지원금 일부 선지급 △피해규모에 따른 무이자 자금 지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 수분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과수원은 인공수분 2~3회 가량을 추가로 실시하고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추는 한편, 수정율을 높이기 위해 수정벌 등 방화곤충을 방사하는 등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자체와 함께 피해 정밀조사 기간 중 ‘재해대책 경영자금’에 대한 농가수요를 파악해 재해복구비와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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