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예방 신기술 소개 “물의 양과 시기가 성공의 열쇠”
재해보험 가입안해도 안심

올해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냉해를 겪으면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과수재배 농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송풍법, 연소법, 살수법 등이 있는데, 그중 경제성, 편리성, 안전성에서 살수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살수법은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관수하고, 이 물이 얼음으로 될 때 방출되는 숨은 열을 이용하여 나무 조직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되지는 않아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미 설치한 농가들은 매년 계속되는 저온·냉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미세 살수로 표면을 얼리고 잠열로 내부 보호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서 20년째 사과, 배,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광호 씨는 최근의 냉해피해로부터 한발짝 옆에 비켜서 있었다.
올해 인근 농가들의 피해율이 평균 50%를 웃돌고 있지만 이씨의 과수원은 경미하다고 한다. 10년전 배 과수원에 큰 냉해피해를 겪은 후, 당시로서는 선진기술인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한 서리방제 시스템(살수법)’을 과감히 도입했다.
그리고 시스템이 설치된 지 10년째인 올해까지 큰 피해를 모두 비켜갔다고 한다.
“지지난해도, 올해도 인근 농가들이 모두 큰 피해를 입었지요. 우리 배 과수원에도 다소의 피해가 있긴 했지만 어차피 적과를 진행해야 하기에 결실과 수확량에는 지장이 없어요.” 서리방제 시스템의 효과를 확신하고 있는 이광호 씨는 이후 지금까지 재해보험 가입을 안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가입면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서리방제 시스템의 효과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물 충분히 확보해야,
한밤 빙점때 물공급 중단하면 피해 커져

“물의 양과 물 공급의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두가지를 못 맞추면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어요.” 이광호 씨가 말하는 서리방제시스템의 핵심 기술은 첫째, 물의 양이다. 과수원 내부 온도가 1~2℃ 일때부터 물뿌리기를 시작하여 일출, 또는 적정온도로 오를 때까지 계속 물을 대야하는데, 물이 부족하여 기온이 빙점일 때 살수를 중지하면 나무온도가 기온보다 낮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한다.
둘째는 물 공급의 시기이다. 이광호 씨는 인편이 나올 때부터 물뿌리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혹자는 이 시기가 빠르다고 늦추라고 하는데, 작물이 물에 적응하는 시간과 급변하는 기상날씨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으로 가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좋은 시스템도 스스로 고치진 못해,
농업인의 관리 필요

이광호 씨가 전하는 서리방제 시스템의 또하나의 비결은 ‘성실함과 집중력’이다. 서리방제 시스템은 온도와 서리를 센서로 감지하여 자동으로 작동하는 편리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는 “스프링클러 하나하나, 배관 하나하나를 농업인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성실함이 없다면, 단 한 곳의 고장으로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날씨가 급변하는 날이면 자동관수가 되고 있더라도 새벽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과수원을 찾아 시스템을 정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광호 씨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리방제시스템의 작동과 작물의 생육과의 상관관계데이터도 우리 농업인이 직접 관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어떤 날씨일 때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 결과는 작물 생육과 수확량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농업은 결국 우리 농업인이 직접 머리와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선진기술을 먼저 적용하여 자연과의 싸움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광호 농업인. 그의 신념과 행동에서 우리농업의 미래, 스마트팜의 농업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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