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의 미래농업센터가 기업과 농업인이 함께 소통·교류하는 대농민 복합서비스센터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시설과 휴식공간(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농자재와 미래 농업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체험 공간)도 꾸렸다. 또 농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상담부스(서비스 공간)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농업센터와 함께 소통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선도농가를 찾아 그들의 영농 노하우와 미래농업센터에서 도움 받았던 경험에 대해 물었다.

“명실상부한 우리동네 병해충 해결사”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 영암군 도포면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기은숙 농가가 농사를 빗대어 한 말이다.
“단감 농사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장기 레이스인데다가 시기마다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아요. 생육관리나 적과, 병해충관리 등 다양한 작업 중 어느 하나라도 때를 놓치거나 허투루 하면 회복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매 순간 공부하고 연구하는 태도로 단감나무들을 지켜보고 작물이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1년 365일 공부해서 얻는 결실

단감은 1년을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야 결실을 볼 수 있다. 수확을 마치자마자 이듬해 농사를 시작하는데, 한 해 동안 수고한 나무에게 보답하는 감사비료와 영양제로 땅심을 돋우는 게 기본이다.
기은숙 농가는 제대로 된 영양제 배포를 위해 유기농기능사와 유기농기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마이스터대학교 과정을 통해 단감 포장 비닐의 두께, 갈변 현상의 원인 등 이론적인 부분까지도 섭렵했다. 공부하는 그의 습관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는 영농일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는 주변 농가들에게 병해충 해결사로 인정받게 됐고, 지금도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주민들을 돕는데 열심이다.
기은숙 농가는 “농민들도 항상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내가 좀 더 알아야 좋은 품질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내가 아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곁에 있는 농업학교, 미래농업센터

“㈜경농 미래농업센터가 가까이에 있어서 정말 좋아요. 공부하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들러서 물어보고, 지금은 코로나로 개최가 어렵지만 과거에는 자주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저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기은숙 농가가 ㈜경농 미래농업센터를 맨 처음 찾은 건 지난 2016년. 마이스터대학 동기들과 함께한 견학 자리에서였다.
㈜경농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자에 대해 알려주고 가지치기 방법, 선별법 등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 이후로 시간이 되면 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센터 안을 둘러보면서 새로 나온 종자나 기술이 있는지 살펴보곤 한다”며 “지난번에도 끈매기 법이 신기해서 물어보고 배웠는데 우리 밭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센터에서 교육 받은 내용은 무조건 활용해보려고 노력해요. 관행에 머물러 있으면 ‘우물안 개구리’로만 사는 셈이니까요. 내가 해온 것을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여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배움의 통로가 되어주는 미래농업센터가 참 고마워요. 앞으로도 많은 농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미래농업센터의 문턱이 지금보다 더 낮아졌으면 좋겠네요!(웃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명품 멜론 재배지”

시설하우스 안의 풍경은 그 안에 심는 작물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멜론이 심긴 밭은 얼기설기 얽혀 있는 줄기와 유독 큰 잎들로 인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초록빛 건강한 멜론 이파리 사이로 박성도 농가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혹여나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는 않는지, 병이 든 잎은 없는지 살핀다.
박성도 농가는 “병 걸리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주는 멜론들이 참 예쁘다”면서 “수확기까지 지금처럼 깨끗하게 자라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병해 걱정 없이 튼튼하게 자라는 멜론

“멜론은 당도가 높은 데다 시설 재배해야 하는 특성상 병해충에 취약해요. 그래서 농사 초기에는 병해충 피해를 많이 봤죠. 특히 노균병으로 골머리를 썩었어요.
당시 노균병 약을 쓰고 있었는데도 효과가 좋지 않더라고요. 그 때 ㈜경농 미래농업센터를 방문하게 됐고, 노균병 방제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 가지 약제만 사용해서 노균병에 저항성이 생긴 거더라고요.”올해로 멜론 재배 9년차 농민인 박성도 농가는 “2년 전 미래농업센터에서 교육을 들었다”며 “온실가루이, 진딧물, 흰가루병 등 시설원예 농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병해충 해결 방법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안을 들은 듯하다.
그때부터 줄곧 온실가루이는 팡파레에스로, 노균병은 퀸텍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론은 선충에 약한 작물로도 악명이 높다. 토양 관리에 조금만 소홀하면 선충에 의한 각종 토양병해들이 생겨나곤 한다. 박성도 농가가 1년에 한 번씩은 꼭 토양 소독을 하는 이유이다.
“멜론 재배는 모종을 심고 수확하기까지 3개월 가량이 소요됩니다. 수확 후 다시 모종을 심기까지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한 해 동안 땅이 비어있는 기간은 2개월 남짓이죠. 저는 이때 꼭 토양 소독처리를 합니다. 세지멜론 품질 유지를 위한 기본 사항이죠. 최근에 ㈜경농 팔라딘을 사용해 토양을 소독했는데 기대가 큽니다.”


신뢰로 작물의 가치를 높이는 일등농가

박성도 농가는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를 꼽는다. 실제로 그는 멜론 수확 시 당도가 떨어지거나 등급이 낮아 보이는 것은 과감히 꼭지를 잘라 밖으로 빼놓는다. 고객들에게 납품하는 제품에 혹시라도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순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여 쌓아 온 세지멜론의 명성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세지 일대에서 7개 작목반, 73명의 회원이 하우스 450동 이상 재배하고 있는 만큼 농민들 스스로가 우리가 재배한 작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낙에 병해충들이 기승이라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농업센터와 같은 농민 교육 공간이 필요한 이유죠. 농민들이 농약 사용법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한 교육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교육들이 농민을 성장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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