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설물 관리로 침수 대비
폭우 후 폭염 이어져 전문약제처리 필수

지난 2020년은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를 기록했고, 태풍도 연이어 찾아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올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지역차가 크겠고, 해수 온도 상승으로 국지적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중순 현재 올해 장마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고, 장마와 더불어 높은 온도와 습도가 계속되고 있어 병해충 발생의 최성기가 우려되고 있다.

시설물 관리, 집중호우 피해 예방의 길

장마철엔 기습적인 날씨 변화로 농작물 침수나 쓰러짐(도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파손될 수 있는 만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벼의 경우 논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물길(배수로)을 막고 있는 잡초와 퇴적물을 없앤다. 많은 비로 모의 일부 또는 자체가 물에 잠기는 일이 잦
다면 질소비료 양을 20~30% 가량 줄이고, 칼륨질비료는 20~30% 가량 더 주는 것이 좋다. 초생재배를 하는 과원은 비 오기 전 풀을 베어 물빠짐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사지에 위치하거나 새로 조성한 과원은 지푸라기·비닐 등을 덮어 폭우에 겉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강한 바람에 찢어 질 우려가 있는 나뭇가지는 묶어주고 늘어진 가지엔 받침대를 댄다.

폭우 뒤 폭염, 토양 내 수분관리로 일소 예방

과수 농가에서는 장마 뒤 찾아올 폭염기 일소 현상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장마기를 지나면서 과수의 생육이 불량한 상태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소 피해는 여러 날 동안 구름이 끼고 온도가 낮다가 갑자기 해가 나고 온도가 31℃ 이상으로 상승할 때 발생하며, 장마로 인해 토양이 과습할 때 피해가 잦은 경향이 있다. 피해를 방지하려면 토양 내 수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절한 물대기를 통해 토양 내 수분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주는 것보다 짧게 자주 주는 것이 좋다. 미세 살수장치도 큰 도움이 되는데, 농촌진흥청 자료에도 31℃ 이상 기온이 올라갔을 때 미세 살수장치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 일소 피해 경감 효과가 12%p 높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많아진 병해충 발생, 전문약제로 방제해야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병해충 방제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벼는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을 때 병이 많이 발생하고 확산 속도도 빠르다. 특히 벼 흰잎마름병은 7월 초·중순 많이 발생하는데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벼 잎이 하얗게 마르고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쌀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벼 잎도열병은 암록갈색 반점의 병징이 나타나는 즉시 방제해야 한다. 심해지면 생장이 멈추고 생장 후기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흰잎마름병과 잎도열병 모두 내논사랑, 삼각편대, 항공스타 등이 전문약제로 방제 가능하다. 고추 등 밭작물은 무엇보다 탄저병을 조심해야 한다. 탄저병균은 비바람을 타고 이동하기에 장마 때 급격히 번지는 경향이 있다. 병든 고추는 발견하는 즉시 제거하고 적용 약제를 살포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다코닐, 메가킹, 벨리스에스, 프로파티 등이 병해 방제에 효과적이다. 장마 후 고온기가 되면 고추에 담배나방 발생도 늘어나는데 담배나방 피해를 본 고추는 썩어 문드러지는 현상을 보이거나 낙과되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 적용 약제를 살포해 예방해야한다. 당찬, 데스플러스, 벨스모, 암메이트, 캡틴 등이 대표적인 고추 담배나방 방제 약제이다. 잿빛곰팡이병도 예방해야 할 병해이다. 주기적인 예찰을 실시하고,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사용해 예방적 방제를 진행하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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